🗣️ 만난사람
자손e / 웹소설 작가
2질의 판타지 소설을 완결한 웹소설 작가.
『천재는 평범하게 살기로 했더』 작품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현재 해당 작품은 24년 12월 네이버 웹툰으로 론칭되었다.
Q1. 안녕하세요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소설 쓰는 자소니입니다.
2질의 판타지 소설을 완결했고, 올해 상반기 내에 세 번째 작품 론칭을 목표로 쉬고 있습니다.
Q2. 처음 웹소설을 쓰기 시작한 계기를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2021년 초에 웹소설을 접한 라이트 독자였습니다.
그해 7월인가(?)에 '문피아'에서 '아레나'라는 소규모 공모전이 열렸는데, 공모전 기간 동안 조건을 충족하면 골드를 준다고 해서... 예, 무료 골드에 눈이 멀어 쓰기 시작했습니다.
Q3. 첫 작품을 계약하기까지의 과정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2021년 12월 두 번째 아레나 기간에 연재한 <천재는 평범하게 살기로 했더>가 많은 사랑을 받게 되어 계약까지 이어졌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Q4. 무료연재 경험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첫 번째 아레나 때, 26화.
완결 보상 10만 골드 획득!
Q5. 왜 문피아 플랫폼을 선택하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내가 문피아를 선택한 이유는 '심사'나 '투고'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자유롭게 연재할 수 있다는 뛰어난 '접근성' 덕분이었다.] 이런 답변을 하면 있어 보이고 좋겠지만...
사실은 처음 웹소설을 접한 플랫폼을 계속 이용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도 문피아가 남성향 작가에게 접근성 좋고 문턱이 낮은 것도 사실입니다.
참고로, 두 번째 유료작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했습니다. 특정 플랫폼을 고집하지 않고 있음을 밝혀둡니다.
Q6. 작가님만의 무료연재 꿀팁이 있다면?
저만의 꿀팁 같은 건 없습니다.
제목을 잘 짓지도 못하고, 작품 소개를 잘 쓰는 편도 아닙니다. 초반부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능력도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제목, 소개, 초반부 흡입력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무료연재 때는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다른 작가님들은 부디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난 틀렸어...
Q7. 작가님만의 글을 쓰는 루틴이나 방식이 있을까요?
연재할 때의 습관을 소개하다면, 지칠 때까지 초고를 쓰고, 자고 일어나서 맑은 정신에 퇴고 합니다.
퇴고할 때는 거의 다시 쓰는 수준으로...
퇴고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잘 읽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오탈자와 비문에 대한 병적인 거부감 탓도 있습니다. 아마도 회사 다닐 때 보고서를 많이 작성하고, 검토하며 생긴 지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퇴고를 많이 하면 글이 매끄러워지고, 연재 중 추가 수정의 염려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글이 늘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Q8. 글을 쓰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시간을 따로 측정해 본 적은 없습니다. 퇴고를 많이 하는 편이다 보니 한 편 완성에 꽤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만, 초고로 한정하면 2시간 이내로 걸릴 듯 합니다.
Q9. 글을 쓰는 과정을 상세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어? 위에서 말한 게 전부인데요?
과정 그런 거 없어요. 그냥 써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초고를 쓸 때는 눈을 감고 쓰는 편? 글자를 눈에 담으면서 쓰면 그 안에 매립되는 느낌이 들어서, 머릿속에 있는 장면을 풀어내는 데 집중하기 위해 눈을 감고 쓸 때가 많습니다.
Q10. 비축분은 얼마나 준비해서 들어가세요?
다작 작가가 아니어서 경험치가 많지 않다 보니 '나는 몇 화 비축하고 연재 시작한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겠습니다. 다만 앞으로 연재하게 된다면 30화 이상 비축하고 연재하고 싶습니다. 라이브 힘들어요.
Q11. 작품을 연재하실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완결해야 한다는 사실이요.
정든 캐릭터들, 그리고 독자님들을 남겨두고 끝맺음해야 한다는 사실이 가장 슬펐습니다.
조회수가 안 나올 때, 원하는 댓글 반응이 없을 때... 이런 거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 재밌는 글을 안 읽으면 자기들만 손해지! 이런 마음으로 연재합니다.
심신의 피로나 질병 등은 누구나 겪을 것이기에 특별히 어려운 점이라고 볼 수 없겠네요.
Q12. <천재는 평범하게 살기로 했더> 작품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사람 속에 살았으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제 안에 갇혀 외롭게 살던 아이가 우당탕탕 부딪치며 '인간'으로 거듭나는 이야기.
Q13. 작품 이름이 조금 독특한데요, 혹시 이유가 있을까요?
소위 말하는 '어그로'를 끌기 위해 제목을 특이하게 지어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하지만 실행에 옮길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레나'가 시작한 날 늦잠 자고 부랴부랴 입력하다가 잠결에 오타를 냈어요.
거기다 작품을 파자마자 선호작 등록한 독자님이 계셔서 작품을 삭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가게 된 거죠.
의도와 실수와 의리의 절묘한 콜라보.
Q14. 작품을 약 11개월 간 연재하셨는데요, 연재하시면서 힘드셨던 점이 있을까요?
하루도 쉬지 않고 연재를 했습니다. 명절, 공휴일에도 쉬지 않았어요.
코로나에 걸렸고, 2주 격리가 끝나던 날 외식하러 나갔다가 교통사고도 당했습니다. 물리치료를 받느라 기운이 쇠하는 것 같아서 치료를 포기하고 연재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한 배경에는 펑크 내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었고, 저와의 약속을 지키려 아등바등 애쓰느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Q15. 현재판타지 장르만의 매력이나 특성이 있을까요?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천재는 평범하게 살기로 했더>는 정통 판타지입니다(전통 판타지 아님 주의)
피디님이 '현대 배경이니 현판으로 해야 한다!'라고 해서 '아, 그래요?' 했을 뿐.
아무튼... 질문에 답변드리자면, 현대판타지는 세계관 설명에 따로 공들이지 않아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주인공에 이입하기도 쉽다고 생각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존재할 것 같은 평범한 소시민 아무나 머리끄댕이 잡아서 주인공 자리에 앉히면 되기에 작가 입장에서도 쓰기 편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통 판타지 작가라서 현판의 매력이나 특성을 끝내 모르겠습니다.
Q16. 편집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피드백을 많이 반영하시는 편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연락할 때는 문자, 통화, 메일 모두 사용했습니다. 직접 만난 적도 많고요.
작품 관련 대화의 비중은 음성 통화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피드백은 최대한, 거의 다 반영하는 편입니다. 사실입니다. 그런데 피드백이 없어서 마음대로 썼습니다.
어쨌거나 반영은 합니다.
Q17. <천재는 평범하게 살기로 했더> 작품의 경우, 24년 12월에 네이버 웹툰으로 론칭했는데요. 웹툰화 진행 과정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웹툰화 결정에 웹툰 스튜디오 측과 매니지간 상호작용이 있었을 테지만, 결정되기까지의 과정을 알지 못하는 관계로, 직접 경험한 과정만 소개하겠습니다.
편집자로부터 웹툰화 제의를 전달받음 - 계약 - 캐릭터 디자인 시트 확인 - 콘티 확인 - 론칭 분량(6화 정도) 초안 확인 및 원작자 피드백
Q18. 웹툰화가 진행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24년 4월에 제안을 받았으니까 그 때부터 따지면 론칭까지 8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Q19. 웹툰화가 진행된 이후 달라진 점(수입, 인지도 등)이 있나요?
계약에 의한 웹툰 수익은 물론, 웹툰 론칭과 관련된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추가 웹소설 수익도 꽤 발생했습니다.
인지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X 팔로워가 늘지 않는 걸 보면 유명하지 않던 작가가 여전히 유명하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크핳하.
Q20. 각색 작가님이나 웹툰 작화 작가님과는 많은 소통이 있었나요?
초안에 의견을 전달한 것 말고는 없습니다. 그마저도 편집자를 통한 간접 연락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시대물 성격과 지역적 특색을 갖춘 작품이다 보니, 고증 관련한 약간의 피드백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웹툰은 별도의 작품이라고 생각했기에, 원작 소설의 개성을 살리기 어렵다면 웹툰화에 편한 방향으로 진행하기 바란다는 의견을 최종적으로 전했습니다.
웹툰화하면서 편집자를 거쳐 전한 말이 생각나네요.
웹툰은 또 다른 창작이기 때문에 각색은 웹툰팀 재량에 맡기겠다. 다만, 때로 길을 잃거나 벽에 막힌 듯 막막할 때는 원작을 나침반 삼아 계속 나아가시면 좋을 것 같다.(이렇게 멋진 원작자...)
Q21. 웹툰화를 꿈꾸는 작가님들에게 해주실만한 조언이 있을까요?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제가 모르는 분야에 대한 섣부른 조언은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을까요?
웹툰화는 글자 덩어리를 시각화하는 작업이니만큼, 장면이 연상되게끔 쓰면 도움이 되..려나?
하지만 작가의 글쓰기 스타일이 어떻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독자의 흥미를 끄는 요소가 있어야 호응도 얻고, 웹툰화도 가능한 거겠죠.
Q22. 작가로 활동하시면서 벌어들인 대략적인 수입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단순,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연평균 소득이 직장 다닐 때보다 높습니다.
Q23. 첫 작품을 쓰기 전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 때의 작가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별로 없는데요.
누구에게 의지하기보다 혼자 해내는 친구라서 알아서 하게 두는 게 낫습니다.
Q24. 작가로서의 최종 목표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쉬지 않고 연재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진짜에요.
그래서 아주 많은 작품을 남기고 싶습니다. 정말이에요.
Q25. 마지막으로 신인작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읽고 쓰기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운 좋게 데뷔한 편에 속하지만, 제 클라우드 드라이브에는 90개가 넘는 작품 폴더가 있습니다. 1화도 채 못 채운 것도 있고, 30화, 80화 넘게 쓴 글도 있습니다. 원하는 맛이 날 때까지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빛을 보여주지 못해 괴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글쓰기 자체가 즐겁습니다. 내가 탄생시킨 새로운 세상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살아간다는 사실이 저를 즐겁게 합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글은 당신이 쓰는 겁니다. 혹평을 들을까 봐, 반응이 냉담할까 봐, 이런저런 눈치와 고민에 당신의 귀한 시간과 정신력을 허비하지 마세요.
오직 당신만이 지금 구상 중인 그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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